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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종’이라는 말 뒤에 숨겨진 심리, 연극성 성격장애

by hee1225 2025. 5. 20.

안녕하세요. 오늘은 관종이라는 말 뒤에 숨겨진 연극성 성격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관종이라는 표현, 그 속에 숨은 심리적 의미는?

요즘 “관종”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습니다. 누군가 지나치게 자기 이야기를 하거나 SNS에 과도한 게시물을 올릴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지요. 이 말은 단순히 유행어가 아니라 어떤 심리적 상태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행동이 연극성 성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의 일부 특성과 닮았다고 분석합니다.

관심을 받아야만 자존감을 유지하는 구조, 감정 과잉 표현, 외적 이미지에 대한 집착은 그 기저에 심리적 결핍이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행동을 비난하기보다 그 배경에 있는 심리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연극성 성격장애란 무엇인가?

연극성 성격장애는 지속적인 관심 갈망, 과장된 감정 표현, 타인의 반응에 민감한 행동 양상이 특징입니다. 외향적이고 밝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자아 정체성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DSM-5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통해 진단합니다:

  • 과도한 감정 표현과 관심 끌기 행동
  • 자신의 외모나 매력을 이용해 타인의 관심 유도
  • 감정이 쉽게 변하고 피상적인 표현
  • 관계를 실제보다 더 친밀하게 인식

이들은 종종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며, 타인의 인정 없이는 정서적 안정감을 갖기 어렵습니다.

3. SNS와 연극성 성격장애: 연결고리는?

현대인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타인의 반응을 체감합니다. 특히 연극성 성격장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SNS에서의 인정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극적인 게시물, 외모 과시, 과잉 감정 표현은 '좋아요'와 댓글이라는 보상을 얻기 위한 행동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실제보다 더욱 큰 공허감과 불균형한 자존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는 자기 정체성을 외부로부터 규정받으려는 시도이며, 장기적으로는 감정적 고립이나 우울감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연극성 성격장애, 어떻게 이해하고 다가가야 할까?

연극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대개 자신이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들과의 관계에서는 감정적 거리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감정적 과잉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너무 빠르게 가까워진다고 느낀다면, 관계 속도 조절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자존감과 감정 조절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상담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꾸준한 성찰과 치료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관종이라는 말 대신, 이해의 눈으로 “관종”이라는 말은 때론 조롱이나 비난의 의미로 쓰이지만, 그 이면에는 관심받고자 하는 간절한 심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연극성 성격장애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 결핍과 연결된 심리적 구조입니다. 이들을 무조건 밀어내기보다는,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며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심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